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노브랜드의 인지도를 이마트24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수도권 10여 개 이마트24 매장에서 기존 노브랜드 제품을 일부 판매하며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다.
편의점용 노브랜드 출시는 지난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대표직에 오른 한채양 대표의 ‘3사 통합’ 작업의 일환이다. 한 대표가 3사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상품본부가 통합 체제로 바뀌었고 통합추진사무국도 신설됐다.
올해는 ‘통합 소싱’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소비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마트는 최근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함께하는 할인행사 ‘가격 역주행’을 통해 통합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마트에 앞서 2022년 마트·슈퍼 통합에 나선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873억원인데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흑자다. 2022년 55억원 적자를 낸 롯데슈퍼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오프라인 1위 이마트의 실적은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본업인 대형마트 부문 매출(12조871억원)이 전년 대비 2.5% 줄었고 영업이익도 1787억원에서 929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매출 규모는 줄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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